정보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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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2025-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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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유교문화진흥원, 충남 유교문화 자료 1,400여 점 평가
노성궐리사 고문서, 영조 하사 은잔 등 역사적 가치 재조명
정재근 원장, 지역 역사와 정체성 새롭게 조명한국유교문화진흥원(원장 정재근)이 2025년 상반기 수증수탁심의위원회를 열고 충청남도 전역에서 수집된 유교문화 자료 1,400여 점에 대한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평가했다.
이번 심의는 가치 평가와 함께 기증 및 기탁 여부를 검토하는 절차로 진행됐으며, 앞으로 이 자료들은 진흥원에 소장돼 연구와 전시에 활용될 예정이다.
심의 대상 중 가장 눈에 띄는 자료는 노성 궐리사 소장 고문서다. ‘청금록’(1806)과 ‘궐리사영생안’(1831) 등은 조선 후기 지방 유림의 결속과 활동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핵심 기록물이다. 이 자료들은 충청도와 경상도 지역 유림 간의 교류를 탐구하는 데 귀중한 사료로 평가받고 있다.이번 심의의 대표 유물로는 조선 영조가 양무공신 이삼 장군에게 하사한 은잔과 목함이 꼽혔다. 1734년(영조 10) 창덕궁 연회에서 수여된 이 은잔은 바닥과 내면에 물고기 문양이 새겨져 있어 술을 따랐을 때 물고기가 헤엄치는 듯한 시각적 효과를 주는 정교한 작품이다.
이 유물은 영조대의 포상 문화와 당시 뛰어난 공예 수준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다. 이 은잔은 8월 8일부터 2026년 3월 29일까지 한국유교문화진흥원 특별전 ‘양무공신 이삼, 충성이 해를 꿰뚫다’에서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덕산향교, 대흥향교 등 충남 주요 향교에서 수집된 제례 기록도 심의 대상에 포함됐다. ‘석전대제홀기’와 ‘제관록’ 등은 조선시대 향교 운영과 제례 문화를 복원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밀성박씨세보’와 ‘한산이씨술선록’ 등 지역 명문가의 계보와 활동 기록은 충남 유교문화 연구의 확장을 위한 기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정재근 한국유교문화진흥원장은 “이번에 평가된 자료들은 충남의 향교와 문중, 유림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충남지역의 주요 유물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연구와 전시를 통해 그 가치를 널리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