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교문화진흥원, 다양한 전시 개최로

충남방문의 해 상춘객 마음을 사로잡다

- 기획전‘시시각각(時視各各)’과

특별전‘유봉(酉峯), 명재의 서재’눈길 -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이하 한유진)이 다양한 전시 개최로, 충남방문의 해를 맞아 충남도와 논산시를 찾는 상춘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먼저 지난달 개막한 기획전‘시시각각(時視各各)’은 1층 기획전시실에서 볼 수 있으며,‘시간을 느끼고, 바라보고, 기록하다’라는 대중적인 주제로 관객들을 안내한다. 현대인들은 시간을 대하며‘관리’와‘효율’에 집중하곤 하지만 조선시대에 시간은 자연과 삶의 철학이 어우러진 개념이었다. 전시는 조선시대 사람들이 시간을 어떻게 인식하고, 알리고, 기록했는지를 오롯이 보여주며 오늘날 우리 삶과 여전히 함께인‘시간’에 관해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전시장에서는〈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와『성력정수(星曆精髓)』같은 유물을 통해 조선시대 사람들이 하늘과 시간을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살펴볼 수 있으며, 명재 윤증 가문이 소장한 <해시계(日晷)>, <혼천의(渾天儀)> 등 다양한 도구를 통해, 과거에 시간을 어떻게 측정하고 전달했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전시장 벽면에 구성된 역사적인 사건 카드를 관람객이 직접 뽑아보며 함께 소통하는 공간과, 신성환 작가의 설치미술 작품‘Zone-gong(空-存)’도 주목할 만하다. 신 작가의 작품은 현대인의 방을 형상화한 공간 속에 사계절이 빠르게 지나가는 모습을 연출하며, 시간의 덧없음과 소중함을 느끼게 한다. 해가 뜨고 지고, 여름의 찬연한 빛과 매서운 겨울바람이 스쳐 가는 순간을 바라보다 보면, 시간은 누구에게나 흐르지만 어떻게 살아갈지는 각자의 몫임을 깨닫게 된다. 전시는 11월 28일까지다.

한편, 특별전‘유봉(酉峯), 명재의 서재’는 문화체육관광부 충청국학진흥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말 개최되었으며 올해 6월 30일까지 한유진 2층 특별전시실에서 관람할 수 있다. 조선 후기 유학자이자 소론의 영수였던 명재 윤증의 학문과 정신을 재조명하고자 마련된 전시는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유봉정사를 중심으로 명재 윤증의 학문적 여정을 따라가며 그의 삶과 사상을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주요 전시 유물은 『유봉서적첩』으로, 이는 명재 윤증의 소장도서 목록이며 201종 1,393책을 수록해 학문적 교류의 흔적을 생생히 알 수 있다. 더불어 보물 『명재윤증초상(1744년 장경주본)』,『1885년 영당기적』2점과 국가민속문화유산 7점을 비롯해, 내사본, 유봉정사와 관련된 유물 등 50여 점이 전시되어 유봉정사의 역사와 서재의 가치를 소개한다.

경기도 수원에서 온 50대 관람객 부부는“평소 역사와 전통문화에 관심이 많았는데 한국유교문화진흥원에 방문해 우리 삶을 다시 돌아보고 생각해 볼 만한 전시들을 관람할 수 있어 뜻깊었다”면서“앞으로도 우리 선현들의 정신문화와 그 가치를 현대인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한유진이 잘 계승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이와 함께 대전에서 온 30대 부부는“고즈넉한 한유진의 한옥 건물 안에서 아이와 함께 전시를 보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카페와 독서 공간도 있어 무척 만족스럽다”며“앞으로도 한유진에서 개최하는 다양한 전시와 문화프로그램들을 적극적으로 찾아 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유진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종학당은 매화와 산수유 꽃 등이 활짝 핀 봄나들이 명소로도 유명하다. 해마다 봄이 되면 형형색색의 화려한 빛깔을 자랑하는 풍광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방문객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정재근 한유진 원장은“충남 방문의 해를 맞아 기호유학 중심지인 논산의 11경 한유진을 방문해 주시는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한유진은 다양한 전시와 교육연수, 올해 9월 한국유교문화축전 등을 선보임은 물론, 선비정신 함양을 위한 충효예길을 지속 운영하는 등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K-유교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3장 별도 첨부

사진 1_ 한국유교문화진흥원 기획전‘시시각각’전시장

사진 2_ 한국유교문화진흥원 솔비움 공간

사진 3_ 한국유교문화진흥원 외관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