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공개
-
작성자관리자(2022-12-27)
-
조회21955
-
기증도서 4천여 권 복합문화공간 솔비움에 보관

학계 원로들 도서기증 감사패 전달식이 있었다.
논산에 위치한 유교문화 전문기관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이하 진흥원)에서는 지난 12월16일, 국내학계 원로들이 평생을 연구하면서 수집한 도서를 기증받는 뜻깊은 행사가 있었다.
기증도서는 총 4,266권으로, 문옥표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 부부가 함께 기증한 한국학과 인류학 분야 도서, 원유한 동국대학교 명예교수의 경제사분야 도서, 고 윤정분 덕성여자대학교 교수의 동양사 분야 도서들이다.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은 박물관, 도서관, 아카이빙을 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솔비움'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곳에는 유교문화 관련 도서와 대중서 등을 비치한 다양한 도서공간이 있다.
이날 기증 받은 도서는 솔비움 내 보존서고에 별도 관리하며, 일부는 서가에 컬랙션으로 비치해 솔비움을 찾는 이들을 기다리게 된다.
한편 이 중 32점은 일제강점기와 미군정기 제작된 희귀본 국학자료로서 진흥원 수장고에서 관리하게 된다.
문옥표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는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30여 년 근무하며 한국학중앙연구원 내 장서각과 같은 공간이 각 지역마다 있어야 한다는 의견들이 있었다. 앞으로 한국유교문화진흥원에서도 할 수 있는 일들이 무궁무진하디고 보며 지역의 사장되어있는 자료를 발굴하고 수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광억 서울대 명예교수는 “요즘 디지털 자료에 비해 도서자료를 경시하는 풍조가 있다. 하지만 앞으로 자료들은 시간이 오래갈수록 큰 중요성을 갖게 된다.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이 이러한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하는 기관으로 자리하는 것은 역사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 원유한 동국대 명예교수를 대신해 아들 원재린 연세대 국학연구원 연구원은 “아버님이 작고하신 지 8년 정도 되었고 기증한 책들은 평생하신 연구의 관록들이 묻어 있는 책이다. 좋은 곳에 기증할 수 있게 되어 마음이 편하다. 더욱이 이곳은 17∼19세기 조선의 여의도라 부를 정도로 명당이다. 앞으로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의 발전에 다양한 연구활동과 일반 관람객들과의 호흡을 통해 기증된 도서가 일조하길 비라며 진흥원이 국가적으로도 큰 공헌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 윤정분 덕성여대 교수를 대신해 참석한 제자 김현지 박사는 “유정분 교수님의 책이 이곳에 오게 되어 기쁘고 제자로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자료는 활용되어야 그 가치가 있다. 교수님께서 30년간 연구하고 활용되어 온 자료가 이곳에서 지역주민 그리고 연구자들과 계속 숨 쉬는 자료로 남을 수 있을 것 같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재근 한국유교문회진흥원장은 기증자들에게 기증 도서와 감사패, 기념품을 전달하며 “도서기증이라는 소중한 결정을 해 주신 기증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기증된 도서를 도민의 발전과 연구에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솔비움은 작은 공간이지만 주민들과 함께 문화복합공간으로서 널리 기능할 것이다”고 했다.
기증 도서는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의 학술 및 연구 자료로 보존해 지역주민의 발전과 교육, 연구 지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출처(유교신문-안병주 기자: http://www.cfnews.kr/coding/news.aspx/3/1/69530)
-
이전 글
-
다음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