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팔경은 단양군에 산재한 수려한 풍광과 선현들의 유람문화가 만들어낸 단양을 대표하는 관광명소이다. 명소마다 옛 선비들이 새긴 글이 남아 있고, 단원 김홍도는 단양 명경 세 곳을 진경산수화로 남겼다. 김홍도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던 옥순봉, 추사 김정희가 하늘에서 내려온 그림 같다며 청송한 사인암, 그리고 도담삼봉이 단원의 ‘병진년화첩’에 담겨 있다.

도담삼봉은 일찍이 조선 개국공신이었던 정도전이 유년 시절에 머물렀던 곳이다. 훗날 정도전은 호를 삼봉이라고 지을 정도로 도담삼봉에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학자인 퇴계 이황도 이곳의 풍경에 반해 시를 지어 그 아름다움을 적어 노래하였다.

 
  山明楓葉水明沙 산은 단풍잎 붉고 물은 옥같이 맑은데
  三島斜陽帶晩霞 석양의 도담삼봉엔 저녁놀 드리웠네
  爲泊仙槎橫翠壁 신선의 뗏목을 취벽에 기대고
  待看霜月湧金波 잘 적에 별빛 달빛아래 금빛파도 너울지더라  -퇴계 이황(1501~1570)이 단양군수로 있을 때 지은 시-

  십년을 경영하여 초려삼간 지어내니
  나 한 간 달 한 간에
  청풍 한 간 맡겨 두고
  강산은 들일 데 없으니 둘러 두고 보리라.  - 면앙정 송순(1943~1583), 시조 면앙정잡가 中 -

주소 | 충청북도 단양군 일대
용도 | 자연경관, 수양

제천향교는 고려 공양왕 때인 1389년에 현유(賢儒)의 위패를 봉안, 배향하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하여 창건되었다.  

대한제국 말기 제천에서 이강년 등이 의병활동을 치열하게 전개하자 일제는 대대적인 탄압에 나섰다. 1907년 8월 23일, 일제는 의병을 초토화하기 위해 근거지인 제천 시가지에 불을 질러 박달재 부근의 마을까지 모두 불태워졌다. 당시 제천향교도 화마의 피해를 입었는데, 이후 제천향교는 1922년에 중수되었다.

주소 | 충청북도, 제천시 칠성로 117

시기 | 1389년(공양왕 1)

용도 | 교육, 제향

제천 박약재는 진주 강씨 문중들이 자녀교육을 목적으로 세운 건물이다. 조선 중기에 세운 것으로 정묘호란 때 척화를 상소한 상곡 강유가 공부하던 곳이다.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팔작지봉집으로, 중앙은 대청마루가 있고 왼쪽에 방 2개, 오른쪽에 방 1개, 그리고 툇마루를 두고 있다. 현판은 조선 후기의 유학자이자 의병장인 유인석의 친필이다. 1907년 강순조, 박정수, 이화중 등이 호서의병장 운강 이강년의 전투사인 『운강창의일록』을 이곳에서 편찬했다. 오랜 역사를 가진 건물이지만 보존 상태가 좋은 편이다.

주소 | 충청북도 제천시 중말16길5-4
시기 | 조선중기
용도 | 교육

남한강이 흐르는 청풍은 조선시대 수로 운송의 중심지였으며, 옛길 영남대로 중 죽령 고갯길과도 연결된 교통의 요지였다. 1978년 충주 다목적댐 건설이 시작되고 문화재가 수몰 위기에 처하자 이를 한곳에 모아 청풍문화재단지를 조성하였다.

청풍문화재단지 안에 있는 한벽루는 고려 충숙왕 때인 1317년에 청풍현이 군으로 승격되자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관아의 부속 건물이었다. 이후 조선시대까지 이어져 관아의 각종 연회와 행사가 치러졌던 장소로 관아 부속 누각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으며 우리나라 3대 보물 누각 중 하나이다.

퇴계 이황, 고산 윤선도, 서애 류성룡, 다산 정약용 등 관동팔경 유람을 나섰던 조선의 명사와 시인 묵객들이 한벽루를 표현한 시와 그림을 남겼다. 우암 송시열도 자주 찾았으며 그의 글씨가 쓰여진 현판이 걸려 있다.

주소 | 충청북도 제천시 청풍면 청풍호로 2048
시기 | 1317년(충숙왕 4)
용도 | 집회, 휴식

조선 주자학의 대가인 우암 송시열과 그의 제자인 권상하와 한원진, 윤봉구, 권욱의 영정을 봉안하는 영당과 수암 권상하를 모시고 있는 사당이다.

황강영당은 원래 권상하가 생전에 쓰던 서재 한수재를 후에 영당으로 만든 것이다. 영당의 처마에는 스승인 송시열이 직접 내린 ‘한수재(寒水濟)’라는 편액이 있다. 또한 권상하는 송시열로부터 ‘내 뜻을 이어 달라’는 의미의 수암(遂菴)이란 호를 받을 정도로 스승으로부터 신뢰가 두터웠다.

권상하는 유림의 대표 인물인 송시열의 수제자였고 기호학파의 지도자였다. 숙종이 그의 재주를 아깝게 여겨 우의정과 좌의정을 제수하였으나 끝내 사양하고 벼슬을 하지 않았다. 그는 이이와 송시열로 이어지는 기호학파의 계보를 이으며 크게 발전시킨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주소 | 충청북도 제천시 미륵송계로 1801
시기 | 1726년(영조 2)
용도 | 제향